브래지어 매출 분석한국 여성들의 상반신 몸매가 서양인 체형을 닮아가고 있다. 속옷업체 비비안이 9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6년간 브래지어 사이 즈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, 가슴크기를 나타내는 ‘컵’ 사이즈는 커진 반면에 몸통 굵기를 뜻하는 ‘밑가슴둘레’는 줄어들었다 고 16일 밝혔다.
지난 97년에는 가장 작은 사이즈인 A컵(가슴둘레와 밑가슴둘레 차 7.5㎝)이 전체 소비량중 64%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. 하 지만 2001년에는 60%로, 올해는 다시 58%로 줄어들어 ‘작은 가 슴’ 여성들의 비율이 지난 6년새 6% 포인트 줄어들었다. 그러나 중간 사이즈인 B컵(〃10㎝) 매출비중은 97년 27%에서 올 상반기 에 30%로, C컵(〃12.5㎝)은 97년 7%에서 올 상반기에 9%로 꾸준히 증가했다. 가장 큰 사이즈인 D컵 소비량은 97년 1%에 그쳤지만 올해는 2.5%로 늘었다.
이같이 가슴은 커진데 비해 몸통은 오히려 가늘어진 것으로 나타 났다. 97년 전체 매출중 19%를 차지했던 밑가슴둘레 85(㎝) 소비 량은 올들어 14%로 떨어졌고, 75(㎝) 소비량은 97년 37%에서 올 상반기에 42%로 늘어났다. 비비안 관계자는 “한국 여성들이 몸 통은 가늘고 가슴 볼륨은 큰 서양인 체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” 고 분석했다. 노윤정기자 prufrock@
